사람길 국토종주란?

2023. 1. 13. 08:39사람길 국토종단 트레일 HANT

우리나라에는 애석하게도 공식화된 도보 국토순례길이 없다.

 

지금까지 도보 국토종주를 하려면 무작정 국도를 따라 걸어야 했다. 찻길의 위험부담과 딱딱한 포장길의 불편함, 어디나 똑같은 국도의 지루함을 안고 걸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국토종주가 고행길이나 극기 훈련의 한 방편처럼 인식되고 있다.

 

우리 땅과 삶, 우리 역사의 숨결이 숨쉬는 다양한 우리 국토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본래의 국토종주의 뜻이 실종돼 있다. 공식화된 도보 국토순례길이 없는 것은 대부분의 국민이 우리 땅의 국토종주를 염두에 두지 못하거나 섣불리 국토종주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사람길 국토종주 루트를 새로이 걷다. 

 

그래서, 국도를 따라 걷는 종전의 국토종주가 아닌 새로운 사람길 국토종주 루트를 개척해 걸었다. 해남부터 고성까지 946Km의 새 루트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찻길인 국도와 달리 사람길은 볼 것이 많다. 그 만큼 해당 지역에 일체감을 느끼며 스며든다. 지역마다의 진면목을 느끼고, 지역이 전하는 이야기에 빠져 든다.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닐 경우 단지 관광 서비스를 받기 위해 들렀다 가는 피상적인 곳이 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국토의 진실 속에 들어갈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국토는 그곳이 어느 곳이든 지금의 나를 만든 나의 역사, 나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곳이다. 우리 국토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함께 공감할 우리의 소중한 땅이다. 지역의 구분과 경계조차 필요 없는 우리 모두의 생명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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