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길 국토종주를 꿈꾸다
국토종주를 꿈꾸다. '내 두 발로 걷는 행위'인 걷기는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큰 희열이었다. 수백만 년 전부터 직립보행족으로 걷기를 체화했던 인간의 본연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난 걸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걷기에 빠져 5년 간 주말마다 전국을 걷고 있을 때였다. 나 스스로 '걷기 하는 사람'임을 자처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국토를 종단하고 싶은 욕구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해오던 조성된 트레일 명소를 찾아가는 걷기와 우리나라를 한 발자욱도 빠짐없이 이어 걷는 국토종주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한민족이 대대로 살아온 땅의 실재가 궁금했다. 생긴 대로 자연 그대로의 국토엔 한국인으로서 우리네의 '삶'과 그 다양한 삶을 배태하고 있는 우리의 '땅'의 전모가 들어있다...
2023.01.11